[공연리뷰] 어쿠스틱콜라보 in mercedes me

날씨가 좋았던 토요일

어제는어쿠스틱콜라보가 신사동에서 공연이 있는 날이 었습니다. 

(리뷰는 일요일에 쓰고 있음... 귀차니즘과 피곤함이 힘을 내는 바람에 리뷰 두개를 일요일에 몰아쓰고 있네요 ㅠ)

뭐 아무튼 금요일 저녁 우울했던 마음도 좀 달래고 그동안 보고 싶었으나 힐링콘서트 예매를 실패해서 볼 수 없었던 어쿠스틱콜라보를 보기 위해 친구하나를 끌고 가로수길로 향했습니다.

 

공연장 전체를 찍은 사진은 없지만 대충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펍같은 분위기 였습니다.

실제로 어떤 곳인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신사동같은 곳을 전혀 다니질 않아서...

 

거진 한 시간을 일찍 도착하게 되버려서 처음가보는 가로수길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정면 벽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발판같은게 있어 주변보다 조금 높다보니 기댈 곳도 있고 시야도 탁 트여서 보기 좋더군요

기다리던 다은양과 우디킴이 올라왔습니다.

어쿠스틱콜라보에 어울리는 공연장은 아니었지만 관객입장에서는 시야확보가 잘 되서 좋은 점이 있더군요 헤헤

 

렛츠락 이후 처음이니 거진 두달만에 본 것 같네요.

시작은 역시나 '바람이 불어오네요'로 산뜻하게 출발~

무대 시작전에 사운드체크를 할 때 다은양 표정이 좀 안 좋아보여서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크게 불편한 곳은 없어보였습니다.

날도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래요.

 

이어서 사진, 그대와 나 설레임을 불러줬는데

뭐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그대와 나, 설레임'은 다은양이 관객과 듀엣을 하는 곡으로 유명한데 이 날은 공연장의 구조 문제상 다은양 혼자 불렀습니다. 저를 포함 많은 남성분들이 아쉬웠겠지만 이 또한 매력 있더군요.

 

 

 

셋리스트를 기억할 생각으로 기억하진 않아서 순서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이 날 공연에서 제일 좋았던 곡은 역시 제 출근 송이자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첫사랑의 멜로디'를 불러주셨다는 것

말씀하시는 걸 보니 자주 부르시는 곡은 아닌 것 같았기에 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이 노래 들으면 기분이 좀 샤랄라해지는 것 같아서 회사 들어가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꼭 듣는 노랜데

현장에서 들으니 녹아버리겠네요 ㅎㅎ 사랑합니다

 

 (출처: 페이스북 / 확실히 구시대 유물인 제 s2로 찍은거보다 공홈에 올라온게 화질이 선명하네요...)

 

요새 드라마의 영향으로 어쿠스틱콜라보의 대표곡으로 자리잡은 '묘해, 너와' '너무 보고싶어' 두 곡도 불러주셨습니다.

어쿠스틱콜라보도 일반적으로 한 곡정도의 앵콜을 준비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날은 앵콜로만 4곡 정도 햇던 것 같네요 ㅋㅋ 메르세데스 쪽에서 준비한 타임테이블에 변동이 있는 걸로보아 공연장측 사정이 좀 반영된 것 같았는데 덕분에 저는 더 즐거웠습니다.

'앵콜'을 외치는 사람이 없어서 어쿠스틱콜라보 두분이나 관객들 모두 멍 하고 있었지만

(저 역시 공연장 사정으로 앵콜을 하면 안될 거 같은 분위기라 느껴서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ㅋㅋ)

우디킴이 분위기를 잘 바꾸며 자연스럽게 넘어갔습니다

 

앵콜로는 듣고싶은 노래를 물어보고 나온 노래들 중에 불러주셨는데

'사랑한다 말할까봐', '영화처럼',

그리고 저의 퇴근송을 맡고 있는 '응원가' 그러고보니 출근송 퇴근송 모두 어쿠스틱콜라보 노래네...올..ㅋ

2집 타이틀인 'i do'까지 불러주시며 공연은 잘 마무리 됬습니다.

 장소도 그렇고 다은양 표정도 그렇고 좀 걱정이 되었지만 즐겁게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12월 연말콘서트에 꼭 가도록 하겠습니다.

 

(공연 끝나고 한 두 분과 한컷! 다은양 너무 이쁘심 보면볼수록 매력터짐)

 

 

여기저기 매장돌아다니면서 힘들게 구한 2집에 싸인도 받고 사진도 찍고 기분좋게 돌아온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