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이들의 향연을 보여줬던
앤드류 가필드의 두번째 거미인간 이야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마블의 인기 캐릭터답게 개봉과 동시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그러나 판권이 소니에 있어 굉장히 애매한 위치에 있는... 현실에서도 불운한 캐릭터인 스파이더맨 ㅠㅠ)
지난 주말, 공부도 안되겠다... 도서관을 무작정나와 극장으로 향해 본 영화입니다.
전작에 이어 화려한 액션과 좀 까불까불한 느낌의 앤드류가필드가 보는 재미를 더해줬습니다.
일단, 영화는 히어로물 답게 킬링타임용으로는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화려하고 유머코드도 있고 로맨스도 있는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든 생각을 몇가지만 풀어보도록 하죠(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안보신분들은 뒤로가기 ㄱㄱ)
1. 스파이더맨의 성장이야기???
-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입니다. 그웬과의 관계, 그웬 아버지와의 약속, 아버지의 비밀, 절친한 친구 해리와의 관계 등등 피터파커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요소들이 많이많이 나옵니다. 멘탈이 나가지 않는게 신기할 정도죠...
심지어 중간에는 모든 걸 잃게되는 그런 그림도 나오고요... 결국 영화 끝에서는 폐인모드로 지내기도 하니...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누구나 그런 상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중요한건 이게 아니고.... 위에 언급했던 일들을 일일이 늘어놓다가보니 영화자체가 좀 산만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 일들을 극복해나가며 피터파커는 조금 더 성숙한 히어로가 되어가는 것은 맞지만 영화 자체의 집중도는 다소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스토리(3편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와 연관되어 진행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은 생각이지만 아버지의 이야기라던지 해리와의 이야기 혹은 일반 시민들과의 이야기(이건 결론을 위해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는 과감히 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피터 파커의 이야기가 복잡하게 엉키고엉키고 하다보니 막상 메인빌런이었던 일렉트로는 뭐 했나 싶네요.
2. 일렉트로
메인빌런이었던 일렉트로... 얘는 처음부터 끝까지 뭐했나 싶습니다...
등장부터 찌질하게 등장하기 시작 하는 행동도 찌질합니다.
(관심병자인듯.... 말이 심한거 아니냐 싶기도 하지만 사실인것 같습니다)
비중있게 등장하는 것도 2번?정도이구요.(전체적으로 많이 나오질 않으니)
딜런이 일렉트로가 되는 장면은 전형적인 스파이더맨의 모습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상깊게 봤는데
몸은 탈인간이 되었으나 본성은 여전히 찌질이라 하는 짓도 그렇고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심지어 죽음또한 터져버리고 끝납니다. 스파이더맨의 화려함만을 보여준채......
심지어 존재감도 뒤에 잠깐 등장하는 그린고블린보다도 적다고 생각합니다.(그린고블린은 사고라도 쳤으니...)
히어로물의 가장 큰 재미는 강력한 빌런을 상대하는 것인데...
(그래서 다크나이트가 최고의 평가를 받기도 하죠. 히스레져의 조커는 영화에서 등장했던 역대 빌런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이니)
메인빌런이 약하니 전체적으로 쾌감이 떨어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점에서는 차라리 1편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구....
빌런이 되고서고 비중이 없는 딜런은 참으로 불쌍한 친구군요....
3. 앤드류 가필드 ♡ 엠마 스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비중있게 다뤄졌던 내용입니다. (이 라인을 강조하기 위해 M제인의 촬영분도 삭제를 햇으니....)
전작을 통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기도 한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스톤!! 그저 보기만 해도 흐뭇하더군요 ㅋㅋ
이 러브라인은 양날의 검같은 느낌이었습니다. 1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 로맨스적 요소는 강해지고 액션, 스릴러적 요소는 약해진게 사실이니까요.
(실제 연인인만큼 연기의 몰입도는 정말 뛰어났던거 같고... 보는내내 부러움을...... )
로맨스적 요소는 뛰어납니다. 이번 영화가 히어로물의 탈을 쓴 로맨스영화가 아닐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피터 파커의 비중에 비하여 스파이더맨의 비중은 크지 않았습니다.
영화에는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어 재밌게 볼 수 있었지만... 기대와는 많이 다르게 재밌게 진행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비극적인 결말은 아쉬움과 애틋함을 한층 더해주는데.... 과연 이게 좋은건가..
(무엇보다 그웬이 죽어서........ㅠㅠ 다음 작품부터는 엠마스톤이 나오지 못할 거라는게 아쉽기때문에)
결론을 정리해보자면....
영화자체는 꽤 재밌습니다. 물론 기대한 방향과는 다소 다를 거 같습니다만.... 충분히 재밌고 즐길만 합니다.
마음이 지치고 힘드신 분들은 아마 약간의 위로도 받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그웬의 연설은 뻔하지만.... 가슴 깊이 와닿았거든요... 랄라스윗 누나들이 항상 하시는 이야기들과도 같은 맥락이구
사람은 기회가 있을 때 도전해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야하니까요)
마지막은 매력적인 엠마스톤의 짤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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